오동통 | |
오동통 살이 오른 청설모가 8월 24일 나타났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 주차장 여자화장실 뒤 숲에서 측백나무 열매를 몰래 먹다 들켰습니다. 도망칠까봐 조심스레 사진 찍은 시설환경팀 K주임은, 실팍한 몸집을 보고 놀랐습니다. 처음엔 "호주도 아닌데 한국에 웬 코알라?" 하며 눈을 의심했답니다. 흰털 덮힌 배가 볼록했고, 등과 어깨에 살집이 붙어 건강해 보였습니다. 녀석은 인기척을 느끼자 곧바로 줄행랑 쳤습니다. 폭우가 잦은 올 여름, 보기 힘든 청설모가 건재(健在)를 과시하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
|
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