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존경하는 다니엘 자니니 사령관님! 그리고 주한미군 모범장병 여러분! 이역만리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헌신하고 계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은 51년전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군의 깃발 아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이곳 한반도로 달려왔으며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의 위협에서 구해 냈습니다. 그후 주한미군은 50여년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6·25전쟁 당시 미국이 보여 주었던 자유수호 의지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주한미군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소년기에 6·25전쟁을 직접 겪어 전쟁의 아픔과 참화를 잘 알고 있으며, 30여년간 군에서 봉직한 관계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모범장병 여러분! 1년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전환되고 있어 민족통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그것을 지킬 힘이 있을 때에만 얻어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에 평화가 완전하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미간의 긴밀한 군사적 협력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주한미군이 그 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여 왔듯이, 앞으로도 그 역할은 계속 중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미간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50여년간 쌓아 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한미군 모범장병 여러분! 여러분은 이 자리에 오시기 전 2박3일 동안 우리나라를 여행하였습니다. 부디 우리나라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었으면 합니다. 그 동안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마음에서 작은 선물을 마련하였습니다. 기쁘게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대한민국에서의 군복무가 여러분의 인생에서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장병 여러분과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1. 7. 12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