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통한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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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통한답니다
보훈도우미 김교화의 글
보훈 도우미를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월 4개월째 접어들었다. 그동안에 여러분의 어르신을 만나고 관계를 맺어가면서 정말 보람 있는 일들이 많았다.
제일 먼저 만났던 분이 산들 마을에 류00 할아버님이셨다. 처음에는 좀 서먹했지만 나날이 할아버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이제는 내가 오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하셨다. 숨이 차서 말씀을 잘못하셨지만 그 모습에서 반가워하는 모습이 역역했다.
헉이동 가00 할머니
중풍으로 쓸어져 전혀 거동을 못하시는 어르신이다. 말씀을 못하시기 때문에 의사 전달이 안 되는 분이시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이제는 할머니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눈빛만 알 수 있다. 내가 가면 불편하신 팔로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신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 불편하신 손으로 글씨를 쓰셨다. 그 단어들 중에 “고마워요 천사님”이란 글귀가 있어서 “어머님, 천사가 뭐예요?”했더니 나를 가르치셨다. 난 순간 당황했다. 아! 할머니께서는 비록 말씀을 못하셔도 보훈청과 보훈도우미에게 무척 감사하고 계시다는걸 느낄 수가 있었다.
내가 가면 나를 반겨주시는 어르신이 계시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는 불들이 있기에 가방을 멘 나의 발걸음이 오늘도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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