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범진 열사님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는 추모 학술회의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석학 여러분 및 한인동포들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곳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100여년전 이범진 열사님께서 외교관으로서 한국과 러시아간의 우호친선을 도모하셨으며, 항일 독립운동가로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지역입니다. 또한, 1910년 일제가 우리의 국권을 강제로 침탈하자 열사님께서 통분을 이기지 못하시고 의로운 순국을 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열사님의 숨결과 얼이 깃든 의미 있는 장소에서 그동안 잊혀져가던 이범진 열사님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고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학술세미나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술세미나 준비를 위해 여러모로 애쓰신 박보리스 선생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에서는 지난 세기 국내외에서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풍찬노숙하신 선열들의 공훈을 기려 이를 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는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 및 보존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독립운동사 정립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한·러 친선 특급행사와 때를 맞춰 거행되는 이범진 열사님의 순국비 제막과 추모행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고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많은 역경 속에서도 한민족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아리랑의 가락을 가슴에 안고 살아오신 동포 여러분들의 조국애가 더욱 충만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학술세미나 준비를 위해 노력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과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 7. 29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