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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유관순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치사
오늘 우리는 유관순 열사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여 83년전 이곳에서 힘차게 울려 퍼진 아우내 만세운동을 기념하고, 열사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게 될 기념관의 첫삽을 뜨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이번 행사를 준비해 주신 기념사업회 유근창 회장님과,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심대평 도지사님과 이근영 시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83년전 오늘, 이곳 아우내 장터에서는 일제의 침략에 분연히 떨쳐 일어서 조국독립을 외친 만세소리가 지축을 흔들었습니다. 아우내 장터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날의 만세함성의 중심에는 독립운동의 꽃인 유관순 열사님께서 자리잡고 계셨습니다. 일찍이 부친의 영향으로 민족의식과 조국애가 남달랐던 열사님께서는 이화학당에서 신지식을 익히던 중 3·1운동을 맞이하셨습니다. 열사님께서는 학우들과 함께 시위결사대를 조직하고 남대문역 시위운동 등에 참여하셨으며,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귀향하여 거사를 준비하셨습니다. 드디어 3월 31일 매봉산의 횃불을 신호로, 4월 초하루 아우내 장터에는 수천명의 남녀노소가 모여 들었고, 열사님께서 주도하신 만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와중에 일본군의 총칼에 양친을 모두 잃고 체포된 열사님께서는 "나는 다만 어둠을 밝히는 등불일 뿐이다. 너희가 나를 고문하고, 또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내 몸 안에 타고 있는 등불을 끌 수는 없다" 라고 하시면서, 일제의 악랄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광복의 등불을 지켜 내셨습니다. 비록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셨지만 열사님의 불굴의 독립의지와 강인한 신념은 민족혼의 상징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오늘날 세계 각국은 새로운 21세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끝없는 경쟁과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한경쟁의 시대에 민족공동체의 삶을 영위하면서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절실합니다. 특히 월드컵 대회와 대통령 선거 등 4대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올해, 우리는 국민역량을 결집하여 국가적 대사를 훌륭히 치러 냄으로써 국운융성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역사적 소임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열사님의 애국충정을 기리고, 후세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줄『유관순열사 기념관』을 착공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이번 기념관 건립을 통해 열사님과 애국선열들께서 보여주신 살신성인의 정신을 되새겨, 이를 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새로 건립될 기념관이 앞으로 국민정신의 산 교육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모두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겨레의 소망인 21세기 한민족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행사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애국충절의 고장인 천안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 4. 1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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